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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이 아빠' 김종석 '빚 100억' 눈물 "월 이자만 6천만원, 이대로면 망해"(특종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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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김종석이 100억대 빚을 고백하며 근황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EBS '뚝딱이' 아빠로 알려진 개그맨 김종석의 웃음 뒤 아픔이 공개됐다.

김종석은 지방의 한 허름하고 낡은 모텔에 짐을 풀었다. 그는 "지방 오면 모텔을 쓴다. 30년 넘게 다녔다. 2주에 한번씩 다닌다"며 "지금 제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 현재 100억에서 105억 사이 빚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대로면 1년 뒤면 다 망할것 같다. 가족들이 다 흩어져 살고 있다. 너무 미안하다"며 "100억 빚에 이자 7%로 보면 월 이자만 6천만원이다"라며 열심히 일해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빚더미 이유를 전했다.

한 때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5월에 행사 섭외 1순위로 손꼽히던 그가 어쩌다 100억대 빚을 지게되었을까.

김종석은 "귀신에 홀린것 같다. 갑자기 미국에서 K팝 K무비 K커피 K브렌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커피를 미국에 심어보고 한국 빵을 미국에 심어보자. 그렇게 도전하면서 생긴 빚이 22억이 생겼는데 그 빚이 이자가 생기며 눈덩이처럼 커졌다. 너무 힘들고 가슴이 아팠다. 가족들에게도 미안하고"라며 울컥해했다.

지방 행사를 다니는 것과 별개로 대형 카페를 3개 운영중인 김종석은 손님이 하나도 없는 카페에서 직접 치우고 남은 빵을 끼니로 먹었다.

그는 "이대로면 1년 뒤면 다 망할것 같다. 빚을 갚으려고 강남 집부터 팔았었다. 지금 가족들이 다 흩어져 살고 있다. 너무 미안하다"며 "개그맨이라는 직업은 늘 웃고 있다가 슬픔이 다가왔을 때 쉽게 빨리 변화시키고 적응하는게 어렵다.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속초에서 녹화하고 있었다. 다 끝내고 제작진에게 부고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가 사는 집은 반월세 아파트. 집에 가니 31세의 큰 아들이 배우를 지망한다며 대본 연습을 하고 있었다. 김종석은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지 않겠나. 배우의 길이 힘들다"며 "언제까지 오디션만 볼거냐"라고 걱정했다.

마지막에는 "무겁죠. 그래도 이겨내야한다. 그나마 지금 열심히 하면 다시 일어설수 있다는 희망의 빛이 있으니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긍정적인 마음을 놓지 않았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