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가게를 정리한 진짜 이유를 밝혔다.
홍석천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얼굴천재 차은수'에 출연해 이태원 사업을 모두 접고 싱가포르로 떠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박명수는 "이태원에서 사업도 하시고 열심히 하셨는데 왜 갑자기 다 접고 싱가포르로 가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홍석천은 "내가 이태원에서 망했다는 기사도 나왔던 걸로 안다. 망했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 1년 전에 내가 아팠다"면서 "패혈증 걸렸었다. 몸 안에 염증이 곪아 터지기 전까지 몰랐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그는 "하루아침에 죽는 거다. 한 일주일 동안 몸이 너무 아팠는데 연말에 가게가 너무 바빴다. 병원 갈 생각을 안 하고 그냥 약만 먹고 있다가 오한이 갑자기 났다. 12월 31일이었다"라면서 "매니저 스태프가 나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의사가 날 보자마자 바로 수술실로 들어가서 (염증을) 다 긁어냈다"고 회상했다.
특히 "깨어났는데 선생님이 '이렇게 사시면 죽는다. 하루만 늦어도 죽을 확률이 80~90%라고 했다더라. 열이 40도까지 오른 상태에서 병원에 간 거다"라는 홍석천은 "그래서 생각이 바뀌었다. 일주일을 주사 맞으면 병원에 있으면서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가게 개수도 필요 없고 일도 이렇게 밤잠 설쳐가면서 돈 버는 것도 다 필요 없고 해서 그냥 다 정리하자 해서 (이태원 가게를) 하나씩 정리를 한 거다. 내가 스스로 그만둔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몸이 재산이니까. 그래도 하나 정도는 남겨둬야겠다 싶어서 이태원에 하나 남겨놓고 남양주에 누나 가게 하나 남겨놓고 했는데 코로나가 터졌다"면서 "1년 더 열심히 해보자 했는데 코로나에 장사 없으니 다 정리해 버렸다. 그러면서 난 살았다. 정리를 만약 안 했으면 정말 난 힘들었을 거다. '죽자' 하면 사는 거 같다. 욕심을 좀 놓으니까 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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