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하이브가 이재상 신임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한 가운데, "원칙대로"라는 방침을 밝혔다.
12일 오전 열린 하이브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이재상 선임의 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기존 대표이사(박지원) 사임에 따른 신규선임'을 사유로 대표이사 교체가 결의됐다.
이날 이 대표는 최근 불거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갈등과 전날 뉴진스가 깜짝 라이브로 요구한 이슈들과 관련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하이브는 원칙을 지키는 기업, 정도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며 이런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돌아보면 원칙을 지킨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고 덧붙이며, 사실상 뉴진스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상 신임 대표이사는 연세대를 졸업한 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모니터그룹과 현대자동차, 구글을 거쳐 지난 2018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이후 하이브 최고전략책임자,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민희진을 사임,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 측은 민희진이 어도어 사내이사직과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는다고 했지만 민희진 측은 이사회 결정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고, 대표이사 해임 결정은 주주간 계약 위반이자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뉴진스는 11일 공식 유튜브 계정이 아닌 다른 계정으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대표님을 복귀시켜주시고 지금의 낯선 상황과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놓아주세요. 저희가 원하는건 민희진대표님이 대표님이 있으신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입니다. 방회장님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정상화시키는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하이브를 향해 자신들의 입장을 직접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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