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팀동료를 저격했던 케빈 데 브라위너(33)가 대표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심상치 않다.
스포츠전문매체 NHL은 12일(한국시각) '케빈 데 브라위너가 한 병원 행사장에서 대표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대표팀에서의 미래를 얘기했지만, 그는 침묵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반응을 두고 데 브라위너가 벨기에 대표팀에 대한 실망으로 은퇴를 고려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그는 대표팀 팀동료들을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벨기에는 10일(한국시각)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2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프랑스에게 0-2, 완패를 당했다.
프랑스도 정상적이진 않았다. 프랑스는 지난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때문에 이날 프랑스는 풀 전력을 가동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디디에 데샹 감독이 대대적 베스트 11 물갈이를 하면서 정신적 각성을 촉구했다.
골키퍼 마이크 메냥(AC밀란),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알 이티하드),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아스널)만 남겼고,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등 핵심들을 모두 빼 버렸다.
즉, 프랑스는 정상전력이 아니었다.
최근 벨기에는 황금세대들이 대부분 물러나고 있다. 2010년대 세계 축구를 주름잡았던 벨기에는 유럽 정상권에서 빠르게 멀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프랑스전에서 전반이 끝난 뒤 격렬한 언쟁을 벌였고. 데 브라위너는 팀동료들에게 세세하게 '무엇이 잘못됐는 지'에 관한 말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내 뒤에 6명과 함께 뛰면, 연결이 아예 되지 않는다'고 맹렬한 비판을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벨기에 방송사 VTM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면에서 더 좋아져야 한다. 우리가 도달하는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그것조차 하지 않으면 끝이다'라고 했다.
이같은 해프닝이 끝난 뒤 가진 첫 공식 행사에서 데 브라위너는 말을 아꼈다. 대표팀의 미래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