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일대 등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한 가운데 러시아 군인이 소총을 던져 드론을 폭발시키는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촬영된 영상을 보면, 폭발물을 탑재한 FPV(First Person View, 1인칭 시점)드론 한 대가 러시아 군인 2명의 주위를 맴돌며 공격 기회를 엿보았다.
군인들은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여러 차례 총을 쏘면서 저항을 해보지만 명중 시키지는 못했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이 전했다.
주변을 비행하던 드론이 정면으로 돌진하는 순간 군인 1명이 자신의 소총을 던졌다. 소총과 충격한 드론은 그 자리에서 폭발했다.
폭발로 인해 군인들을 쓰러졌지만 둘 다 목숨은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소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사격에 자신 없으면 총을 던져야겠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10일(현지시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지역 등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가했다.
특히 모스크바 외곽의 한 아파트가 드론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민간인 지역 공습에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공포심을 유발하는 일종의 '심리전'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앞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적의 영토로 전투를 옮겨 우리가 매일 느끼는 것을 적도 느끼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