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21)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문동주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문동주는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4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8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어깨 피로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등판이 불발됐다.
일단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대전으로 가서도 좋지 않으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문동주는 11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갈 길 바쁜 한화로서는 문동주의 이탈이 뼈 아프다. 문동주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전반기 13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6.92로 다소 고전했지만, 후반기 들어 안정을 찾으며 8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선발 한 축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아직 잔여경기가 13경기 남아 있는 만큼, 문동주의 역할이 중요했다.
김 감독은 "(문)동주가 안 아프고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들어왔으면 좋겠지만, 그게 잘 안 됐으니 잊어야 한다. 잊고 (김)기중이라든가 (이)상규든지 우리 팀 선발로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은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마당쇠 역할을 해왔다.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선발로 나왔던 그는 8월15일 LG전을 마치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3일 다시 콜업돼 두 차례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1⅔이닝 5실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사규는 올 시즌 구원투수로 나섰던 가운데 지난 7일 LG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왔다. 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않으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문동주가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한화는 윤대경을 콜업했다. 윤대경은 올 시즌 5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1.12를 기록했다. 지난 5월23일 LG전에서 ⅔이닝 3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던졌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43경기에서 2승1패 17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윤대경은 사실 못 본 투수다. 투수 코치가 한 번 추천하길래 올렸다. 윤대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갈 건 아니다. 스코어가 벌어져있는 상황 등에 나갈 예정"이라며 "그래도 2군에서 고생을 했다. 시즌이 끝나가는데 노력한 걸 1군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것도 괜찮을테니 타이밍을 봐서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