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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추격자 앞에서 14G 연속 무홈런, 저지 개인 최장 무홈런 -1...이젠 57홈런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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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시즌 막판 대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슬럼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저지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50, 51호 홈런을 친 뒤 14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51홈런에서 16일째 머문 것이다. 이 기간 타율 0.182(55타수 10안타), 4타점, 6득점, 11볼넷, 20삼진을 기록했다.

콜로라도전까지 0.333, 1.202였던 타율과 OPS는 각각 0.320(510타수 163안타), 1.141로 떨어졌다. 여전히 양 리그를 합쳐 홈런, 타점(126), 출루율(0.453), 장타율(0.688), OPS, wRC+(214), 장타(85), 루타(351), bWAR(9.6), fWAR(9.7)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추격자들과의 격차는 줄어드는 형국이다.

이날 경기가 관심을 더욱 모은 것은 바로 아메리칸리그(AL) MVP 경쟁에서 저지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캔자스시티 유격수 바비 윗 주니어 때문이었다. 그는 후반기 들어 맹렬한 기세로 저지의 MVP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윗 주니어는 2번 유격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5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윗 주니어는 타율 0.334(581타수 194안타), 30홈런, 99타점, 120득점, 28도루, 출루율 0.386, 장타율 0.597, OPS 0.983을 마크 중이다. 타율, 안타, 득점은 양 리그 통합 1위이고, 장타(82)와 루타(347)도 AL에서 저지를 바짝 뒤쫓는 2위다. 특히 fWAR의 경우 최근 저지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경쟁이 뜨겁다. 전날까지는 9.6으로 저지에 불과 0.1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저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부담을 벗어던지는 일이다. 저지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세스 루고의 80마일 가운데 낮은 슬러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2B1S에서 루고의 4구째 86.9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빗맞으면서 3루수 땅볼로 흘렀다.

7회에는 2B2S에서 루고의 7구째 87.4마일 바깥쪽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자 그대로 지켜봐 삼진이 선언됐다. 0-5로 뒤진 9회말 2사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존 슈라이버의 7구째 80.7마일 낮은 스위퍼를 힘차게 밀어쳤지만, 역시 빗맞으면서 우익수 짧은 플라이에 그치고 말았다.

저지가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시즌 중 최장 기간 무홈런 기록은 15경기다. 2017년 8월 18일부터 9월 3일까지 15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고, 2018년 7월 24일부터 9월 28일(중간에 부상자 명단 등재)까지 역시 15경기를 무홈런으로 보냈다. 2017의 경우 홈런 갈증 이후 25경기에서 15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52홈런을 마크, AL 올해의 루키로 선정되기는 했다.

양키스는 이날 패배로 83승62패를 마크, AL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지만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승차가 0.5게임으로 줄었다. 저지는 지금까지 페이스를 적용하면 산술적으로 57홈런을 때릴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