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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유어 아너' 허남준 "강렬했던 첫 등장 씬, 수 차례 테이크 반복하며 고심 끝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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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신예 배우 허남준이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서 첫 등장 씬을 촬영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허남준은 지난 9일 서울 양천구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유어 아너'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극 중 우원그룹 장남 김상혁 역을 맡은 그는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허남준은 이 장면이 자신의 연기 경력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허남준의 첫 등장 장면은 이복동생의 장례식에서 시작된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가족들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복수를 다짐하는 김상혁의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했다. 그 중 기자회견 장면은 특히 허남준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는 인터뷰에서 "오디션 때도 기자회견 장면을 여러 번 연기했지만, 촬영 날까지도 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허남준은 촬영 중에도 자신이 제대로 연기하고 있는지 불안해하며 여러 번 감독에게 확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감독님께 제가 느낀 감정과 의도를 설명하며 피드백을 받았고, 그렇게 여러 번의 테이크를 거친 후에야 감을 잡을 수 있었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총 4~5번의 테이크를 통해 자신감을 찾았고, 그제야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첫 등장 씬이 중요한 이유는 김상혁의 캐릭터를 처음으로 드러내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허남준은 김상혁이 가진 외적인 강렬함과 내면의 공허함을 동시에 표현해야 했으며, 시청자들에게 그 인상을 각인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는 "김상혁은 외적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내면은 비어 있는 인물"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분석을 덧붙였다.

이 장면을 통해 김상혁은 복수를 다짐하며 앞으로의 사건 전개를 예고했고, 허남준은 서늘한 분위기와 감정적인 긴장감을 조성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첫 등장 씬이 부담스러웠지만, 그 장면이 작품 내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였기에 더욱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허남준은 이번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연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장면을 소화하면서 연기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 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 지난 10일 1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