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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626→?, 김하성 3년 연속 규정타석 채워야 하는데...어깨 부상 장기화에 FA 대박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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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복귀가 미뤄지는 이유는 송구가 아직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타격과 땅볼 수비는 문제가 없지만, 유격수에서 1루로 던지는데 있어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매체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김하성은 우리가 바라는 수준까지 오지는 않았다. 어제까지 더 나빠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나아진 것도 아니다. 여전히 상태를 평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늘 이후에도 김하성의 땅볼 수비와 1루 송구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이튿날을 기점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규정상 지난 8월 30일 복귀할 수 있었지만, 송구 문제 때문에 아직 재활을 진행 중이다. 지난 주에는 애리조나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 머물며 타격과 수비 훈련을 소화한 뒤 빅리그 선수단에 합류했다. IL 등재 후 벌써 21일이 흘렀다.

이 기간 샌디에이고는 20경기에서 11승9패를 기록했다. 10일 현재 샌디에이고는 81승6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하성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IL 기간이 더 길어질 경우 유격수 보강은 불가피해 보인다. 마이너리그에서 불러올린 메이슨 맥코이가 수비에서는 그런대로 제 몫을 하고 있지만, 타격은 타율 0.204, OPS 0.523으로 기대치를 한참 밑돈다.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올해 2루수로 변신한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복귀시키는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트 감독은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유동적이다. 우리는 다양한 좋은 옵션을 갖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하성이 정규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는 얘기인데,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은 맞다.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 1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날 휴식을 취한 샌디에이고는 11일부터 16일까지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원정 5연전을 갖는다. 일단 김하성은 선수단과 움직이며 어깨 상태를 점검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하성의 재활이 장기화돼 결장이 길어지거나 이대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FA 선언을 놓고 고민을 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하성은 올해가 4년 28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내년 700만달러에 상호옵션이 걸려있는데, 지금까지는 김하성이 이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김하성은 규정타석을 채우기도 힘들어지게 생겼다. 470타석을 소화한 김하성은 규정타석을 채우려면 32타석이 필요하다. 한 경기에 4타석에 들어선다면 적어도 8경기 이상 출전해야 한다.

김하성은 데뷔 시즌을 빼고 2022년(582타석), 2023년(626타석) 연속으로 규정타석을 넘었다. 3년 연속 규정타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FA 협상 테이블에서 내밀 귀중한 스탯 하나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