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박재홍이 첫 번째 소개팅에 실패했다.
9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소개팅을 앞둔 박재홍이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박재홍은 소개팅을 위해 꾸안꾸로 10년 회춘 한 채 등장, 친구인 정민철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첫 소개팅 장소로 향했다.
정민철은 "왜 오늘 갑자기 왔냐면, 소개팅 소식 듣고 내 마지막 매칭이 류현진, 배지현이지 않냐. 내 기가 아직 살아있다"며 "현진이도 데이트 할 때 봤더니 샤이한 스타일이다. 말수도 적고 적극적인 애가 아니다. 결혼 앞에서는 사람이 다르더라. 현진이 마저도"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래야 결혼이 성사가 되더라. 배지현도 장거리 이동도 불사했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답이다"며 "오늘 정말 적극적으로 해라. 상대한테 부담 안가는 선에서. 1차 밥 먹고 애프터 제안도 적극적으로 해라"고 조언했다.
괜히 걱정하실까 어머니에게는 소개팅 이야기를 안 했다는 박재홍. 현재 어머니는 꾸준한 항암 치료로 회복 중이시라고. 박재홍은 "병원 다니실 때는 병원 가는 날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 결과나 수치가 나오니까 종일 두근 두근 했다"며 "따지지말고 '좋은 사람이면 결혼해라'고 하신다"고 했다. 정민철은 "어머니 말이 맞다.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냐"고 했다.
소개팅 장소에 도착, 박재홍과 마주 앉은 심현섭은 "오늘 (스타일) 좋다"며 박재홍의 옷맵시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그때 그는 심현섭에게 "어떤 여자분인지 왜 말을 안 해주냐"며 소개팅 상대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일주일 전 결정사 미팅 당시 박재홍은 이상형에 대해 "키가 크고, 선한 이미지에 30~40대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심현섭은 "프리랜서고, 30대고 재능도 많다. 인상이 너무 좋다"며 "둘이 투 샷이 그려진다. 어울린다"고 했다.
잠시 후 소개팅녀가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실루엣만 봐도 매력이 넘치는 소개팅녀가 들어오자 박재홍은 눈을 떼지 못했고, 황보라와 김지민은 "역대급 미인이다", "너무 예쁘다"며 박수를 쳤다.
소개팅녀는 "이하늘이다. 프리랜서로 쇼호스트, 아나운서, MC 하고 있다"며 소개했다. 쑥스러운 듯 박재홍은 말을 잇지 못했고, 이에 "야구 해설위원이시냐"는 이하늘의 리드 덕에 박재홍은 술술 대화를 이어갔다.
잠시 후 주문한 스테이크가 나왔고, 앞서 상대가 마음에 들면 스테이크 썰어주기로 약속했던 박재홍은 "썰어드리겠다"며 마음을 드러냈다.
박재홍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결혼이다"며 돌직구 고백을 한 뒤 바로 2차 애프터를 신청했다. 이에 이하늘도 "좋다"고 했고, 두 사람은 2차를 위해 이동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박재홍은 "좋으신 분 같다. 성격도 너무 좋으시고 선하시고"라며 "진짜 힘들다.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되고 여러 가지 생각도 들고 힘들다"고 했다.
일주일 후 심현섭은 "재홍이 첫 번째 소개팅은 실패했다. 결론은 오빠 동생으로"라면서 "하지만 재홍이에게는 99번의 소개팅이 남았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