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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날아갈까봐" 오토바이 '방패' 역할 차량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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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슈퍼 태풍 '야기(Yagi)'가 베트남에 상륙했던 7일 오토바이들이 날아가지 않도록 차량들이 '보호막'을 만든 영상이 공개돼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이날 북베트남을 강타한 '야기'는 중심부 풍속은 시속 245㎞에 달할 정도로 강력해 가로수가 뽑히고 사람들이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었다.

도로에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들도 강풍에 날아갈 위기에 처했는데 이때 자동차들이 속도를 줄여 오토바이들과 나란히 운행하기 시작했다.

자동차들이 '방패' 역할을 하며 오토바이들이 똑바로 서 있도록 도와준 것이었다.

승용차뿐만 아니라 트럭들도 점점 동참하며 오토바이들을 보호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쓰다니 감동이다", "인류가 자연재해를 이겨내는 모습", "흐뭇하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한편 슈퍼 태풍 '야기'는 필리핀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을 강타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

야기는 7일 오후 1시쯤 최대 풍속 시속 166㎞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해 사망자 14명과 부상자 200여 명의 인명 피해를 남겼다.

중국에서도 4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으며 필리핀에서는 20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됐다.

야기는 8일 베트남 북서부 지역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