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뮌헨을 떠나 맨유로 이적한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국가대항전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러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데 리흐트는 8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필립스슈타디온에서 열린 보스니아와 2024~2025시즌 유럽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가 3-1로 앞선 후반 28분 상대의 평범한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그대로 흘려버렸다. 순식간에 노마크 찬스를 맞이한 에딘 제코가 침착하게 추격골을 넣었다. 스코어 3-2.
다행히 네덜란드는 후반 43분과 후반 추가시간 2분 부트 베호르스트, 사비 시몬스의 연속골로 5대2 대승을 거뒀지만, 더 리흐트는 불안한 위치 선정으로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선 "맨유로 가더니 해리 맥과이어처럼 변한 것인가"라고 비꽜다.
데 리흐트는 "우리는 이겼지만 개인적인 부분을 살펴야 한다. 상대팀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 더 잘했어야 한다. 공을 클리어링 해야 했지만, 그러질 못했다. 그러다 바보가 됐다"고 부진을 인정했다.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그는 자신이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다"며 "실수는 축구의 일부다. 그걸 마치 큰 일인양 다루지 말아달라"고 감쌌다.
데 리흐트는 지난 2일 리버풀과 리그 홈 경기에서 루이스 디아즈에게 2골, 모하메드 살라에게 1골, 총 3골을 헌납하는 불안한 수비로 0대3 참패를 당했다. 최근 선발 출전한 2경기에서 5골을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데 리흐트는 보스니아전을 마치고 한 발언은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더 리흐트는 맨유 이적에 대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맨유 이적은 더 많은 사람이 나를 보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사람이 많고, 분데스리가는 적다"고 말했다. 분데스리가를 떠난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분데스리가에 '일격'을 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뮌헨 평균 관중은 맨유보다 많다. 2023~2024시즌 뮌헨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7만5000명, 맨유는 7만3500명"이라고 꼬집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