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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김서준 박건우 이호민, '동메달' 청소년 대표팀, 오늘 귀국→모레 드래프트, 1R 경계선 주목받는 잠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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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표팀 선수들이 귀국길에 올랐다.

대표팀은 8일 오후 대만 타이페이 타안무 구장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필리핀을 8대0으로 완파하고 3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까지의 2승 1패로 일본, 대만과 동률을 이뤘지만 일본, 대만전을 원정 경기로 치르며 공격이닝이 상대적으로 많아 두 팀보다 낮은 순위 산정 방식에 의해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렸다.

동메달결정전에서 대표팀은 함수호의 3안타 3타점 활약과 더불어 김서준-이호민-김동현-김태형-박건우가 이어던지며 필리핀 타선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완승을 이끌었다.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덕수고 우완 김태형은 신인드래프트 톱5로 언급되는 정상급 투수. 1m86,91㎏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 빠른 공에 제구도 슬라이더 완성도가 높다. 다양한 변화구와 타자와의 볼 카운트 싸움에도 능한 선발형 투수다. 전체 1순위 후보 정현우와 함께 덕수고 최강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올시즌 19경기 5승1패 2.09의 평균자책점. 55⅔이닝 33안타 63탈삼진에 15볼넷이다.

이날 등판했던 다른 투수들도 1라운드 경계선상으로 상위 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톱 랭커 투수들이다.

충훈고 우완 김서준은 1m90 장신으로 150㎞의 빠른 공에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2학년이던 지난해 4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서준은 3학년인 올해 급성장했다. 올시즌 14경기 2승3패 1.91의 평균자책점. 46⅔이닝 동안 24안타에 피홈런 0이다. 탈삼진을 75개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8개만 내줬다.

서울고 우완 김동현은 폭발적 성장 가능성이 있는 잠재력이 큰 유망주. 1m93, 97㎏의 우월한 신체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타점 높은 150㎞ 빠른공이 일품이다. "잠재력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였지만, 3학년 들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올시즌 9경기 1승1패 3.86의 평균자책점. 14⅓이닝 동안 10안타 7볼넷 17탈삼진을 기록했다. 전주고 우완 이호민은 드래프트 최대어를 다투는 정우주와 함께 전주고를 지키는 원투 펀치.

정우주의 최대 매력인 최고 150㎞ 중반대 강속구는 아니지만 최고 147㎞의 직구와 구종 가치 높은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부드러운 폼과 투구 밸런스, 경기 운영, 제구력에 변화구 완성도까지 "딱히 흠 잡을 데 없는" 완성형 투수로 꼽힌다. 고비마다 팀을 지켜 프로 스카우트들은 "실질적인 전주고 에이스"라고 높게 평가하는 재목이다. 21경기 5승무패 1.36의 짠물 평균자책점으로 73이닝 90탈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19개에 불과했다.

충암고 우완 박건우는 정교한 제구와 안정감이 돋보이는 투수. 1m84, 88㎏으로 최고 147㎞와 슬라이더, 투심을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14경기 7승2패, 1.67의 평균자책점. 69⅔이닝 동안 탈삼진 88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7개만 내줄 만큼 정교한 제구를 자랑한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동메달과 함께 내년 개최 예정인 WBS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진출권을 확보했다.

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50분 KE186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휴식을 취한 뒤 이틀 뒤인 11일 오후 2시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리는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