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리생제르맹(PSG)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연장 계약을 준비를 하고 있다.
프랑스 복수 매체는 8일(현지시각), PSG 측에서 엔리케 감독과 동행을 이어갈 구상을 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2023년 파리 지휘봉을 잡아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고, 구단은 그런 엔리케 감독을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 구성원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내용이다. 엔리케 감독은 2025년에 만료되는 계약의 마지막 시즌에 돌입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은 엔리케 감독의 구단 내 영향력이 커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랑스 일간 '레퀴프'는 전 스페인 국가대표팀 사령탑인 엔리케 감독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나폴리 괴물 골잡이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 영입전에서 발을 빼자고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곤살루 하무스가 장기 부상을 당했음에도 말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오시멘이 PSG 게임 플랜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격수의 유동성과 마르코 아센시오를 가짜 9번에 초점을 맞추는 등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가 떠난 공백을 새로운 공격 형태로 메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오시멘은 상대 박스 부근에서 활동하는 정통 스트라이커에 가깝다.
당시 프랑스, 이탈리아 매체는 이적시장 초반 나폴리가 오시멘 트레이드 카드로 오직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PSG가 '이강인+현금'을 받아들이면, 오시멘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PSG의 오시멘 연결고리는 점차 희미해졌다. 오시멘 사가가 갈라타사라이 임대로 마무리된 이후론 PSG가 이강인을 '언터쳐블'로 여겼다는 사실이 현지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그리고 엔리케 감독이 오시멘 영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트레이드가 무산된 결정적인 배경이었단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린 몇몇 선수를 영입하길 바랐지만, 이적료가 지나치게 높았다. 말도 안 될 정도로. 시즌당 50골을 보장받는다면 이적료를 투자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도 오시멘임을 특정할 수 있는 발언이다.
엔리케 감독은 2024~2025시즌 개막 후 프랑스리그앙 3경기에서 이강인을 선발로 1회, 교체로 2회 투입했고, 이강인은 날카로운 감각으로 2골을 넣으며 3전 전승을 뒷받침했다.
현역시절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스페인 국가대표팀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친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 B팀, AS로마, 셀타비고를 거쳐 2015년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을 이끌며 지도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이후 두 차례 스페인 대표팀을 이끈 엔리케 감독은 지난시즌 PSG의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끌었다.
마요르카에서 이적료 2200만유로 PSG로 향한 이강인은 첫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올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