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도는 9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협의회에서 "2023년산 전국 쌀 11만톤 이상 재고 발생이 예상돼 적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쌀값 하락 지속이 전망된다"며 "2024년산 신곡 쌀값 20만원 이상 보장을 위해 공공비축미 외에 선제적 시장격리 등 정부의 과감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쌀값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올해 3월 전남 인구 180만명 붕괴, 고령화율 전국 1위 등 위기가 현실이 돼간다"며 "에너지·관광·농어업·첨단산업 등 비교우위 산업의 권한을 대폭 확대해 지역 주도의 새 모델을 만들겠다"며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강진~광주 고속도로(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지역 핵심사업을 계획기간에 완공하기 위해서는 2025년 전남 사회간접자본 사업 1조원 이상 확보가 필요하다"며 "국회 심사과정에서 2천억원 이상 증액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외에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 국가 출생수당 신설 및 사회보장제도 개선,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및 특화단지 지정, 재생에너지 4법 제정,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대 및 인구감소지역법 개정, 기회발전특구 조세특례 혜택 도입, 남해안종합개발청 설립 및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김민석 최고위원은 "쌀값 인상, 출생 기본소득, 혁신 신산업 부흥 등 전남의 핵심 현안 사업이 민주당의 브랜드 정책과 일치한다"며 "당의 브랜드 정책을 전남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전남특별자치도 설치에도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협의회엔 김영록 지사, 김민석 최고위원,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정 예결위원장, 신정훈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 인사와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 이개호·서삼석·조계원·김문수·권향엽·문금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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