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올시즌 최장 기간 무홈런 갈증을 풀지 못했다.
저지는 7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타점과 득점을 올리며 3대0 승리에 일조했지만, 홈런포는 또다시 침묵했다.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와 7회 시즌 50호, 51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린 저지는 이후 이날까지 12일, 10경기 및 46타석 연속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경기 및 타석 수 기준으로 올해 최장 기간 무홈런 행진 중인 저지는 양키스가 21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적용하면 58.6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 2년 전 자신이 세운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은 물론 60홈런도 산술적으로 버거워 보인다.
확실히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10경기에서 타율 0.189(37타수 7안타), 홈런 없이 3타점 4득점 8볼넷 16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연상시킨다. 저지는 지난 5월 3일까지 시즌 첫 33경기에서 타율 0.197, 6홈런, OPS 725로 심각한 부진을 나타냈다.
저지는 1회초 1사 2루서 볼넷을 골라 찬스를 1,2루로 연결했다. 2사후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볼넷을 얻어 저지는 2루로 진루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재즈 치좀 주니어가 투수 땅볼을 쳐 만루 찬스에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양키스는 0-0이던 3회 공격에서 저지의 적시타를 포함해 3안타로 3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글레이버 토레스의 볼넷, 후안 소토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
이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볼카운트 1B2S에서 컵스 좌완 선발 조던 윅스의 4구째 77.9마일 한복판 커브를 잡아당겨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려 토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번타자 오스틴 웰스가 좌전적시타를 터뜨리며 소토와 저지가 홈을 밟아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후 양키스는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저지는 5회 유격수 땅볼, 8회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양키스 선발 루이스 힐은 6이닝을 1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돼 시즌 13승(6패), 평균자책점 3.24를 마크했다. 양키스가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언한 가운데 9회 등판한 루크 위버는 1이닝 무안타 무실점 1볼넷 2탈삼진의 호투로 2016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첫 세이브를 마크했다.
81승60패를 마크한 양키스는 AL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82승60패)와 승차 0.5게임을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