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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이는 좀 쉬어, '6분 진행→폭우→74분 대기→4홈런 폭발'...KIA, 키움 14:0 대파[광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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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KIA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키움전에서 14대0으로 이겼다. 타선에선 한준수가 6회 3점포, 7회 투런포 등 연타석포로 5타점을 홀로 책임졌다. 선발 황동하는 5이닝 4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5일 한화에 연장 혈투 끝에 승리했던 KIA는 2연승에 성공했다. 시즌전적은 78승2무50패. 키움은 선발 김윤하가 홈런 두 방 포함 6실점했고, 타선이 KIA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54승74패가 됐다.

이날 KIA는 전날 수비 과정에서 주자와 충돌해 충격이 남아 있는 김도영과 주장 나성범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채 나섰다.

경기 개시 6분 만에 비로 경기가 중단됐다. 세차게 내리던 비는 30분 만에 그쳤으나, 그라운드 곳곳에 물 웅덩이가 만들어졌다. 정비 작업을 거쳐 중단 후 74분이 지난 뒤부터 1회초 2사 1루 키움 공격이 시작됐다. 1시간 넘게 대기하던 황동하는 그대로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며 첫 이닝을 마쳤다. KIA는 1회말 선두 타자 박찬호가 김윤하와의 1B1S 승부에서 가운데로 몰린 144㎞ 직구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황동하가 5회초까지 키움 타선을 무득점으로 틀어 막은 가운데, KIA는 5회말 추가점을 만들었다.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한준수가 변우혁의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뒤 1루로 이어진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타 진루했고, 1사 2루에서 서건창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들면서 2-0이 됐다. 박찬호의 키움 야수진 실책 출루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선 최원준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들면서 1점을 더 추가, 3-0을 만들었다.

KIA는 6회초 황동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준영이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KIA는 6회말 최형우의 우전 안타와 김선빈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한준수가 김윤하가 뿌린 143㎞ 직구를 받아쳐 우월 스리런포로 연결, 6-0까지 달아났다.

7회말에도 KIA의 공격이 이어졌다. 키움 박범준을 상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최형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다. 김선빈의 좌전 안타와 박범준의 폭투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선 박정우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9-0이 됐다. 키움이 이명종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한준수가 연타석포로 연결되는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KIA는 11-0까지 앞서갔다. 8회말에는 서건창의 안타와 최원준의 2루타로 잡은 1사 2, 3루에서 이명종의 폭투 때 서건창이 홈을 밟았고,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대타로 출전한 나성범이 중월 투런포를 날리며 14점차 대승을 완성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