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정재용이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의 첫 발을 뗐다.
5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에서는 52세 아빠이자 '돌싱남'인 정재용의 남모를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신용불량자'였던 정재용은 '아빠는 꽃중년'을 통해 2년 만에 첫 소득이 생겼다. 이에 집 앞 편의점에 400원 외상값을 갚고 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의 음료수도 선물했다.
이어 정재용은 소속사 대표와 함께 금융복지지원센터를 찾아갔다. 연체됐던 건강보험료가 약 3천 만원이 됐던 것. 그는 "조금씩 내다가 기본적인 생활을 못해서 그 마저도 못 냈다"라며 악화된 상황을 설명했다.
정재용은 "연지한테 양육비를 주는 것과 연지 통장을 만들어서 연지한테 조금씩 돈을 모아서 주고 싶다"는 바람에 "첫 단계로 채무 상담을 받게 됐다"고 금융복지지원센터를 찾은 이유를 밝혔다.
정재용은 6개월 평균 수입을 묻자, "수입이 아예 없다"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 이에 정재용의 대략 추산 채무만 2억 원 정도로 파악된다.
"분할 납부를 하고 싶다"는 정재용에게 상담사는 "소득이 증대가 되어야 한다. 소득 증명 확인 시 장기간 불할 납부가 가능하다"라며 방법을 알렸다. 정재용은 "방송이라는게 특성상 꾸준히 활동해야 고정 수입이 생기는데, 5년 넘게 출연이 없다"고 하자, 상담사는 "방송, 공연 출연할 때 작성하는 계약서를 들고 갚을 능력이 있다고 강하게 어필 해야한다"라며, 분할 납부가 허락이 되면 통장 개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재용은 현재 소속사를 통해 출연료를 받고 있으며, 음원 수익이 압류된 상황. 그는 "제 명의로 된 것을 사용 안한지가 오래됐다. 제가 쓸 수 있는 카드도 전혀 없다"고 이야기했다. 정재용은 상담 후 "양육비는 제가 줄 수 있는 최대한, 꾸준히 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약속할겁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정재용은 소속사 대표와 함께 사주 거리를 갔다. 역술가는 "관상학적으로 돈이 샌다"며 부동산 재테크를 권유했다. 그러면서 정재용과 소속사 대표의 궁합을 본 후 "사주에 금(金)이 없어 커플링을 하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나오자 마자 커플 반지를 사 눈길을 끌었다.
이어 타로점도 보러갔다. 정재용은 "가정이 다시 합쳐질 수 있을까, 올해 혹시 이뤄질 수 있을까요?"라며 간절한 바람을 담아 카드를 뽑았다. 타로사는 "전처를 못 잊고 있다. 다시 만나고 싶거나 관계를 잇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전처의 마음은 꽁꽁 얼어있고 관계는 막혀있다고 봤다. 마음의 상처와 아픔이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정확히 맞추며 "정상에 있다가 떨어진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현실을 직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꽃점에서도 점술가는 "돈을 관리하는 능력이 없어서, 브레이크 없는 스포츠카 혹은 자물쇠가 없는 큰 금고 같다"고 팩폭을 날렸다. 그러면서도 "내년부터 성실히 일해서 돈 버는 운이 10년 들어왔다"라며 희망을 전했다.
특히 정재용은 딸 연지와의 관계에 대해 궁금해 했다. 점술가는 "아이는 아빠를 그리워 하지만, 필요할 때 없었던 아빠의 부재, 헤어질 당시를 다 기억한다"고 말해 마음을 무겁게 했다. 정재용은 "부담으로 다가왔다"면서 "지금도 딸과 어떻게 하면 2년의 공백이 메워질까 생각한다"고. 점술가는 "기운이 좋을 때 다독거리며 다가갔으면 좋겠다"라며 크리스마스 전후를 조언했다.
그러면서 "73세 이후가 되야 자식하고 관계가 좋아진다. 그 전에는 계속 노력을 해야한다'고 했고, 소속사 대표는 "그때까지 살아있어요?"라고 되묻자, 점술가는 "20~30대 죽을 고비를 다 넘겼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사주와 점을 본 정재용은 "혼나는 느낌인데, 혼나고 나서 홀가분해진 느낌이다"라며 새로운 마음가짐과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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