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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갈고 나온 김광현 LG전 4연패 끝내나. 149km 6이닝 6K 2실점 QS 승리 요건 갖춰[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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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SG 랜더스 김광현이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다. 올시즌 첫 LG전 승리를 바라보게 됐다.

김광현은 올시즌 LG에 완전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엔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던 김광현인데 올해는 4경기서 승리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11.50이나 된다. 지난해부터 LG전만 4연패 중.

첫 등판이었던 4월 21일 인천 경기서 6이닝 7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5월 9일 잠실에선 6⅓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 경기가 유일하게 호투한 날. 그러나 아쉽게 1대3으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5월 28일 인천 경기서 2⅔이닝 7안타(2홈런) 4볼넷 7실점으로 또 패전투수가 됐고, 7월 17일 잠실에서도 3이닝 9안타(2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초 추신수의 3루타와 정준재의 적시타에 상대 실책까지 더해 3-0의 리드 속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을 1회말 홍창기 오지환 오스틴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했다.

2회말엔 선두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불안했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1루수앞 땅볼을 유도했고 2루로 뛰던 문보경마저 잡아 병살로 처리. 김범석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3-0의 리드를 이어나갔다.

3회말에도 선두 구본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불안했으나 최원영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1루주자까지 아웃시켜 병살처리했고, 허도환을 2루수 플라이로 끝내며 빠르게 3회를 마무리지었다.

4회말 첫 실점. 선두 홍창기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김광현은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오스틴에게 첫 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렸다.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까지 만들어냈지만 김현수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아 1실점. 김범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5회말 또 아쉽게 실점했다. 1사후 최원영에게 중전안타, 대타 박동원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홍창기와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다. 오지환을 신기한 포수앞 땅볼로 잡았다. 높게 바운드된 타구가 포수 앞에 떨어졌고 포수 이지영이 홈을 밟은 채 잡아 홈으로 뛰던 최원영을 아웃시켰다. 이어진 2사 만루서 오스틴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끝내는가 했는데 유격수 안상현이 제대로 포구를 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아쉽게 1실점을 했다. 다행히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끝냈다.

5회까지 91개를 던진 김광현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현수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김범석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구본혁에게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마지막 위기에 몰렸다. 최원영과 승부하며 투구수 100개를 넘겼다. 1B2S에서 마지막 103구째 110㎞의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4-2로 앞선 7회말 노경은으로 교체. 이날 김광현은 최고 149㎞의 직구를 39개 뿌렸고, 140㎞의 슬라이더를 37개 더했다. 119㎞ 커브를 19개 던졌고, 132㎞ 포크볼을 8개 뿌렸다. 6개의 삼진 중 커브로 4개, 직구와 슬라이더로 각각 1개씩 잡아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