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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 현장인터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솔직히 떨어져도 괜찮아.. 우리가 잘해서 3연승 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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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박신자컵 예선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해 우승팀 일본의 도요타 안텔롭스를 맞아 잘 싸웠지만 후반이 아쉬웠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도요타에 52대66으로 패배했다. 4쿼터 초반까지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한순간에 집중력이 흩어지고 말았다. 도요타와 우리은행은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했다. 도요타가 승자승 원칙에 따라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6일 잔여 경기에서 BNK가 3승 1패로 올라서면 세 팀 사이에 득실률을 따져 도요타가 1위, BNK가 2위가 된다. BNK가 최종전에서 패배해 2승 2패로 예선을 마치면 도요타와 우리은행이 토너먼트로 진출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사실 우리가 3연승을 했지만 냉정하게 잘한 건 아니다. BNK도 그렇고 KB도 그렇고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우리는 전력을 다했다. 어떻게보면 이게(오늘 패배가) 우리 실력이다"라고 돌아봤다.

위성우 감독은 "개인적으로 이 대회가 좋은 경험치를 줬다. 예선탈락해도 크게 상관 없다. 다만 후지쯔(B조 1위 유력)와 해보고 싶었다. 2위로라도 올라가서 후지쯔랑 붙어보고 싶었는데 내 욕심이다. 후지쯔에 올림픽 나간 선수가 둘이나 있다. 그래도 나중에 우리 전력이 잘 갖춰졌을때 언제든지 또 할 수 있기 때문에 괜찮다"며 소감을 전했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가 3개월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선수들이 나름 자신감을 얻고 나아진 부분이 보여서 다행이다. 어차피 우리가 우승할 전력은 누가봐도 아니다. 선수들이 오늘 지면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알아서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시즌 중에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명관이 (한)엄지 (심)성영이 (박)혜미 (김)솔이 (오)승인이 정말 열심히 했다. 이 선수들 경기하면서 열심히 한 부분 나타났다. 조금만 스텝업 해주면 우리가 조금 더 좋은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멤버가 구성될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인 부분 봐서 괜찮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