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월드클래스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토트넘을 거절하고 AS 로마로 향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4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훔멜스가 로마로 향한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모든 세부 사항에 합의했다. 훔멜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항공편이 확정되어 이탈리아로 향하고 있다. 연봉은 200만 유로(약 300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라고 계약 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인 훔멜스는 2008년 임대 후 도르트문트로 완전 이적하며 합류했다. 이후 2016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잠시 돌아갔다가 2019년 다시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도르트문트에서 훔멜스는 오랜 기간 머물며 508경기 38골 23도움을 기록했다.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 독일 대표팀까지 최상위권 팀만을 거치며 꾸준히 월드클래스 수비력을 과시한 훔멜스는 도르트문트에서의 13년의 여정을 마치며 지난 6월 계약 만료로 이별하며 자유계약 신세가 됐다.
훔멜스는 오랜 기간 축구에 몸담으며 오랜 경력을 쌓았기에 그의 은퇴 여부에도 시선이 쏠렸으나 은퇴를 택하지 않았다. 이미 기량도 증명됐다. 훔멜스는 1988년생이라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단단한 수비를 선보이며 도르트문트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UCL에서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훔멜스는 태클, 클리어링 등 수비 지표에서 올 시즌 UCL 1위를 기록하는 등 변치 않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여러 구단이 훔멜스와 이름을 올렸으며, 그중에는 토트넘도 있었다. 영국의 TBR풋볼은 '토트넘은 훔멜스가 도르트문트를 떠난 후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통해 수비를 강화하고자 했다'라고 관심을 전했다.
하지만 훔멜스의 선택은 토트넘이 아니었다. 그는 로마를 택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독일 무대를 떠나 세리에A로 향하게 됐다. 유벤투스와 AC밀란도 관심을 보였지만, 훔멜스의 선택은 로마였다.
토트넘과 여러 빅클럽이 놓친 베테랑 수비수 훔멜스가 로마로 이적한다. 그가 세리에A 무대에서 보여줄 활약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