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철벽 같은 KT 위즈의 필승조를 무너뜨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7대5로 승리했다.
5회에만 대거 4실점하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던 경기였다. 선발 윌커슨도 6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하지만 롯데의 반격은 그때부터였다. 레이예스의 안타, 전준우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며 호투하던 KT 벤자민을 끌어내렸다.
이어 KT 필승조 김민을 상대로 정훈 2루타, 나승엽 1타점 적시타, 박승욱 안타, 대타 이정훈의 역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단숨에 5-4 역전을 이뤄냈다.
여기에 KT 3루수 오윤석의 실책, 고승민의 중견수 뜬공 때 김민석-윤동희의 발빠른 태그업 플레이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레이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전광판에 '7'을 새겼다.
위기에도 진해수 김상수 구승민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오늘 경기는 야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경기 중후반까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않고 경기에 임해 7회 대량 득점으로 연결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발 윌커슨에 이어 진해수, 김상수, 구승민까지 불펜 투수들이 잘 던져줬고, 마무리 김원중이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평일임에도 이날 사직구장에는 1만4044명의 야구팬들이 찾아와 뜨겁게 달궜다. 김태형 감독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