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박지수 공백은 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KB 스타즈가 박신자컵에서 무기력하게 예선 탈락했다. KB는 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A조 예선 4차전에서 BNK 썸에 73대81로 역전패했다. KB는 예선 1승 3패에 그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BNK는 2승 1패로 예선 통과 희망을 밝혔다. 5일 열리는 최종전 결과에 달렸다.
우리나라 여자농구 간판스타 박지수를 해외로 떠나보내고 첫 시즌을 맞이하는 KB는 많은 숙제를 안게 됐다. KB는 1승 2패 벼랑 끝에 몰린 상태에서 BNK전에 임했지만 힘이 부쳤다. 예선 첫 경기부터 일본의 강호 도요타 안텔롭스를 만나 1패를 안고 시작했다. A조에서 가장 전력이 떨어지는 히타치 쿠거스(일본)를 잡고 한숨 돌린 KB는 우리은행에 완패를 당했다.
BNK는 우리은행에 졌지만 도요타를 접전 끝에 물리치며 큰 산을 넘었다.
뒤가 없었던 KB가 1쿼터 시작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KB는 BNK를 무득점에 묶어놓고 13점까지 달아났다. 강이슬과 나가타 모에가 1쿼터에만 20점을 합작했다. BNK는 3분이 지나서야 김소니아의 3점슛으로 간신히 점수를 뽑았다. BNK는 꾸준히 따라갔다. KB는 2쿼터 중반까지 10점 차이를 유지하다가 야금야금 리드를 까먹었다. BNK는 37-45에서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뒤 2점을 만회, 6점 차로 접근하며 2쿼터를 마감했다.
3쿼터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결국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43-47에서 BNK가 스틸을 연달아 2개나 성공했다. 김소니아와 이소희가 이 찬스를 놓치지 않으면서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BNK는 4쿼터 초반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아와 박성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64-61로 뒤집었다. KB 나윤정이 3점슛으로 응수하면서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KB는 점점 힘이 빠졌다. 64-66에서 나윤정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리바운드도 빼앗겼다. BNK는 심수현 김민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71-66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75-68에서는 이이지마 사키가 리바운드를 따낸 뒤 직접 3점슛까지 꽂아 넣으며 승리를 예감했다.
아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