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한소희와 가수 김수찬이 '부모 리스크'로 인한 참담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2일 보도된 한소희 어머니 관련된 내용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한소희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하며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배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모친의 독단적인 일인 점을 거듭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2일 TV CHOSUN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한소희의 모친인 50대 여성 신모 씨를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했다. 신 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울산, 원주 등에서 12곳의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신 씨가 총판인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머니를 충전하고 바카라 같은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앞서 같은 혐의로 한 차례 벌금을 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 씨는 2020년에도 곗돈을 가지고 잠적한 사실이 알려져, 이른바 '빚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22년에는 신 씨가 2018년 2월부터 같은해 9월까지 지인에게 매달 200만 원을 주겠다며 총 8500만 원을 빌렸으나, 값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김수찬은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등장한 '아버지에 착취당한 현직 가수'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수찬은 3일 자신의 팬카페에 "요 며칠 마음이 편치 않아 잠을 설쳤던 날의 연속이었다.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해 드린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게스트는 제 엄마이고 제 이야기"라며 "더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다. 괜한 심려 끼쳐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한결같이 응원해주시고 제 곁에 계셔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힘을 내본다"고 전했다.
전날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현직 가수의 모친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2010년에 결별해 이혼한 지 14년 됐다. 전남편이 자꾸 허위 사실을 유포해서 아들 앞길을 막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수찬의 어머니로 알려진 '물어보살' 사연자는 전남편의 폭력이 심해 세 아이를 데리고 위자료도 없이 이혼했음을 털어놨다. 이후 아들이 가수로 데뷔하자 갑자기 찾아와 매니저 역할을 자처했고, 자신을 소속사 대표라고 지칭하며 행사를 데리고 다녔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전남편은 활동비 명목으로 아들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고 친인척을 비롯해 아들의 팬들에게까지 돈을 빌렸다고 주장했다. 사연자는 전남편이 지난 8년간 아들과 방송국을 다니며 알게 된 관계자들에게 아들이 패륜아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