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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친하게 지내요" '캡틴' 손흥민 만나는 '막내' 양민혁의 미소, "나이 떠나 당돌하게 피니시 능력 어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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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홍명보호 시즌2 1기의 최대 관심은 18세 '고등윙어' 양민혁(강원)이다.

10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은 첫 소집에 양민혁을 발탁했다. A대표팀에 최초 승선한 그는 2일 소집돼 첫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2024시즌 혜성처럼 K리그에 등장했다. 준프로선수 신분으로 첫 발을 내디뎠고, 강원 구단의 최연속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지난달에는 '꿈의 빅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K리그 29경기에 출전, 8골-5도움을 기록 중인 양민혁의 꿈이 현실이 됐다.

홍 감독은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물론 지금 이 시점이 가장 좋았던 7월에 비해 떨어진 점이 있지만, 그동안 보여준 모습으로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며 "양민혁은 모든 사람이 큰 기대를 거는 선수다. 대표팀에 와서도 잘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만 18세132일에 태극마크를 달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순위에서 13위에 랭크됐다. 손흥민(18세152일)보다 앞섰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대한민국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어 중동 원정길에 올라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갖는다.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에도 4.5장에서 4장 증가한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3차예선이 각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대한민국은 3차예선에서 중동의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양민혁은 팔레스타인이나 오만전에 출전하면 역대 최연소 부문 5위에 오른 손흥민(18세 175일)의 A매치 데뷔 기록도 깰 수 있다.

'막내'인 그는 3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굉장히 영광적인 일이다. 어린 나이에 기회를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막내이다보니 먼저 형들에게 다가가 친해져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소집 발표나고 학교에 며칠 안가서 많은 얘기는 듣지 못했지만 몇몇 친구가 축하한다고 얘기해줬다"고 했다.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게 될 '캡틴' 손흥민과 드디어 짝을 이룬다. 지난 7월 31일 토트넘과 팀K리그의 쿠팡플레이시리즈에서 적이었지만 이젠 동료가 된다.

양민혁은 "그때도 잘하고 있다면서 영어 공부 많이 해야된다고 조언해줬다. 이번에는 직접 만나서 생활해 기대가 된다. 좀 더 친해져 얘기도 해보고 싶고, 많이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첫 훈련에 대해선 "어제는 간단한 회복훈련이었는데 되게 체계적이었다. 형들과 진지함과 즐거움 속에 훈련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토로했다. '어떤 형이 잘 챙겨줬냐'라는 질문에는 "(이)재성이 형이 잘 챙겨줬고, 말을 많이 걸어주셨다. (최)우진이 형과 처음 같이 들어와 잘 지내고 있다"고 대답했다.

A매치 데뷔도 주목된다. 양민혁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주눅들지 않고 당돌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과 피니시 능력을 최대한 어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