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결국 결혼을 연기한다.
양재웅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3일 스포츠조선에 "양재웅이 오는 9월 예정됐던 하니와의 결혼식을 미루기로 결정했다"며 "아직 연기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하니 측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재웅과 하니는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재웅이 병원장으로 있는 경기도 부천의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 차례 결혼 연기설이 불거졌다. 해당 여파로 하니는 JTBC4 신규 예능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자진 하차했다.
앞서 지난 7월 SBS는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경기도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여성 A씨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 5월 10일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개된 CCTV에는 A씨가 배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했으나, 밤 늦은 시각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약을 먹인 후 A씨를 침대에 결박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A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자 1시간 만에 결박을 풀었고, 별다른 조치 없이 방에서 나갔다. 병원 측은 결국 의식을 잃은 A씨에 응급조치를 시작했으나, 이날 A씨는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에 이르렀다.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A씨 유가족은 의료진을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경찰은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입건,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보도 이후 사고가 발생한 병원이 형제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여러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양재웅은 소속사를 통해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