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국 르브론 제임스의 계획대로 됐다. LA 레이커스는 부자 선수가 함께 뛴다. 르브론 제임스와 브로니 제임스다.
그런데, 팀내 관계는 엄격하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 단, '홍길동전'과는 다른 상황과 이유 때문이다.
미국 ESPN은 최근 르브론 제임스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브로니는) 직장에서 나를 아빠라 부를 수 없다'고 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체육관 시설을 벗어나고 문이 닫히면 나는 다시 아빠가 될 수 있다. 차 안에 함께 있거나, 집에 가면 아빠가 될 수 있다'며 '그(브로니)는 나를 브론이나 고트(GOAT)라 부를 수 있는 대안이 있다. 어떻게 부를 지는 그에게 달렸다. 단, 아빠만 빼고'라고 했다.
브로니 제임스는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55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됐다.
그의 아버지 르브론 제임스 역시 올시즌 선수 옵션과 트레이드 불가 조항이 포함된 2년 1억400만 달러 계약으로 LA 레이커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NBA에서 22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브로니 제임스는 팀 옵션이 포함된 4년 79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올 시즌 플레이어 옵션으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르브론의 행보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필라델피아가 르브론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LA 레이커스도 놓칠 수 없었다.
르브론에게는 특수한 조건 하나가 있었다. 그는 선수로서 황혼기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그의 커리어 마지막 목표는 아들 브로니와 한 팀에서 뛰는 것이었다.
르브론과 계약하기 위해서는 브로니의 신인 지명이 필수였다. 결국 LA 레이커스에서 브로니를 지명했다. 실력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르브론을 팀에 잔류할 수 있다면 감수할 수 있는 손해였다.
단, 부자가 한솥밥을 먹으면 자칫 팀 케미스트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결국 르브론은 브로니에게 직장(LA 레이커스)에서는 '아빠'라고 호칭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했다. 기본적이고, 당연한 원칙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