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더 강력해진 빅뱅이 왔다.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태양의 단독 콘서트 '더 라이트 이어 인 서울'에서 믿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틀 연속 게스트로 나선 대성에 객석에 있던 지드래곤까지 무대로 뛰어들며 빅뱅 3인 완전체 무대가 성사된 것이다.
세 사람은 2015년 5인조 시절 발표했던 빅뱅의 '위 라이크 투 파티'부터 지디&태양의 '굿보이'까지 부르며 팬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승리와 탑의 빈자리나 7년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드래곤 태양 대성의 존재만으로 무대는 꽉 찼고 하모니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을 끝낸 빅뱅이 더욱 강력해졌다는 응원까지 나온다.
빅뱅은 2006년 데뷔한 이래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 발표하는 곡마다 모조리 히트시키며 2세대 한류를 이끌었다. 비주얼과 보컬, 퍼포먼스 능력과 화제성은 물론 당시만 해도 드물었던 자체 프로듀싱 실력까지 갖춰 구멍없는 팀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악재가 찾아왔다. 팀 막내 승리가 클럽 버닝썬의 실소유주로 성매매,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탈세 등 여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의경 복무 중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탑은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가 끝나자마자 빅뱅 탈퇴를 선언했다.
멤버들의 군백기에 이런 사건사고까지 벌어지면서 빅뱅의 활동은 멈췄다. 그런데 이번 태양 콘서트에서 대성과 지드래곤이 합세해 변함없는 팀워크를 뽐내면서 빅뱅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