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게 진짜 '현실 이혼'이다.
배우 장나라가 진짜 이혼의 실상을 보여줬다.
8월 31일 방송된 SBS 금토극 '굿파트너' 11회에서는 김지상(지승현)과 이혼한 차은경(장나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지상은 딸 김재희(유나)의 양육권을 포기했고 차은경도 재산분할을 양보하며 이혼은 원만하게 마무리 지어졌다. 이제 차은경 모녀는 아픔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갈 꽃길을 꿈꾸고 있었던 상황. 그러나 예기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법무법인 대정의 대표 오대규(정재성)이 차은경의 해고를 시사한 것이다.
오대규는 "차변이 이혼팀에 꼭 필요한지, 젊은 사람들이 결혼도 안 한 세상에 이혼팀을 굳이 독자적인 팀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을지 검토해보려 한다. 대형 로펌에서 굳이 이혼팀을 유지할 필요가 있나 싶다" "차변호사도 이제 17년차다. 회사 안에서 크는 건 한계가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냐"며 휴가를 강권했다.
차은경은 딸과 처음으로 둘만의 여행을 떠났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아빠 너무 미운데 보고 싶다"며 오열하는 딸을 보며 마음이 무너져 내린 차은경은 한유리(남지현)에게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은데 나 어떡하지"라며 전화를 걸었다.
이제까지의 드라마에서 이혼은 신데렐라 스토리를 위한 빌드업이었다. 여러가지 변주는 있었을지언정 불륜 등 남편의 악행으로 고통받던 주인공이 어렵게 이혼을 하고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사랑하는 아이와 새로운 가정을 꾸린다는 스토리는 불변의 법칙이었다. 그러나 '굿파트너'에서는 이혼 후의 상처와 위기까지 담백하게 그려내며 몰입을 높였다. 시청자들 또한 '진짜 현실 이혼이다' '심리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