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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재 "마약 투약 후 말라 죽기 직전, SNS에 자폭해 다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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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하트시그널3' 출신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마약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서민재는 29일 온라인 플랫폼 브런치를 통해 마약 중독 과정을 공개하며 마약의 위험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서민재는 "그 많은 도파민으로 가짜 행복을 느껴본 중독자는 더 이상 일상생활에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며 자신의 경험을 고백했다.

서민재는 "나의 경험을 고백하자면 마약 복용 직후에는 머리가 핑그르르 도는 느낌이 들다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들떴다"며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하는데도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거 같았다. 그래서 쉴새 없이 떠들었다. 그게 다였다. 결국 나는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 의미 없는 수다의 대가로 인생을 날린 셈"이라 밝혔다.

서민재는 "효과가 끝나자마자 내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워졌다. 세상만사가 귀찮고 피곤하고 우울하고 불행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수면욕과 식욕이 사라진 것이었다. 나의 경우는 거의 일주일 내내 깨어 있었다. 너무 피곤해서 머리의 퓨즈가 있다면 끊어지기 직전인데 아무리 애를 써도 잠에 들지 못했고 무슨 음식을 먹어도 신문지를 씹는 거 같았다. 물도 안 넘어갔다. 정말 딱 말라 죽기 직전의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이에 서민재는 "지금의 나는 마약 투약 일주일 뒤 SNS에 마약 투약 사실을 써서 자폭하고 뛰어내린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한다. 덕분에 멈출 수 있었으니까"라며 "마약의 끝은 정신병원, 교도소 혹은 죽음 뿐"이라 강조했다.

서민재는 지난 19일 마약 투약 일주일 후 정신과 약을 오남용해 2층에서 투신했다고 밝혔다. 서민재는 당시의 기억은 없다며 "SNS에 글을 올린 직후 뛰어내리면서 양측 골반뼈가 골절되어 구급차로 병원 이송, 정형외과 입원, 재활병원에서 목발 보행 훈련 후 자가 보행 훈련, 더 크게 다쳤다면 정말 문자 그대로 '일어설 수 없었을 것''"이라 밝혔다.

서민재는 지난해 8월 남태현과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서은우로 개명한 서민재는 최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회복지원가양성과정에 합격하고,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석·박사 통합 과정에 합격하며 달라진 근황을 공개해오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