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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다 이기면 2.5경기 차이 뿐...사실상의 1위 결정전, 삼성 대역전 신호탄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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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다 이기면 2.5경기 차이!

싸워보고 싶은 의욕이 들 수밖에 없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삼성 라이온즈가 그 기회를 자신들의 것으로 꿰찰 수 있을 것인가.

삼성은 29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터진 캡틴 구자욱의 극적 결승포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3연전 스윕에 4연승. 기세가 대단하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건 선두 KIA 타이거즈가 이날 SSG 랜더스에 패했다. 삼성이 이기는 동안 KIA도 SSG 3연전 앞 두 경기를 이기며 승차가 그대로 유지됐는데, 어렵사리 승차를 1경기 줄이게 됐다.

1위 KIA와 2위 삼성. 이제 승차는 4.5경기. KIA 20경기, 삼성 19경기가 남은 시점 분명 따라가기 쉬운 승차는 아니다. 하지만 맞대결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다.

삼성은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KIA를 불러들인다. 이 2경기를 다 잡는다고 하면 승차가 단숨에 2.5경기로 줄어든다.

물론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지만, 삼성이 희망을 품기에 충분하다. 홈경기다. 대구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삼성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

선발 매치업도 우위를 점하고 갈 수 있는 분위기다. 삼성은 로테이션대로라면 원태인-코너가 출격할 수 있다. 현 상황 가장 강한 투수들이다. 반면 KIA는 각종 부상 악재로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 1일 2차전에는 화요일 던졌던 양현종이 나올 수 있지만, 31일 1차전은 로테이션상 황동하 차례다.

불펜 싸움도 오승환이 휴식을 취하고 돌아와 구위를 회복했다. 필승조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당장 타이트한 상황에서의 등판은 힘들겠지만, 베테랑 송은범의 가세도 반갑다.

삼성과 KIA는 이번 2연전이 끝이 아니다. 내달 23일과 24일 광주에서 마지막 2연전 일정이 있다. 이번에 차이를 줄여놓으면 그 때 마지막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기회가 삼성에 찾아올 수 있다.

반대로 KIA가 1위팀의 자존심으로 이번 시리즈 최소 1승1패만 기록한다고 해도, 앞으로의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2승을 한다면, 사실상 KIA의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