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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소속사도 몰랐던 선행...'실종 송혜희 父' 빈소에 조화 애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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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김우빈이 실종된 송혜희 씨의 부친 故 송길용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

송길용 씨는 지난 26일 트럭을 몰고 일에 나섰다가 도로에서 마주 오던 덤프트럭과 충돌해 사망했다. 고인의 빈소는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차려진 가운데 빈소에는 배우 김우빈의 조화가 놓여 있어 관심이 모였다.

이는 소속사도 몰랐던 김우빈의 개인적인 선행. 김우빈 소속사 아이엠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29일 "김우빈이 실종된 딸을 찾는 플래카드를 자주 봐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부고를 들은 뒤 좋은 곳에 가길 바라는 마음에 조화를 보냈다"고 밝혔다.

송길용 씨는 둘째 딸 송혜희 씨의 실종 후 25년간 딸을 찾아 다녔다. 1999년 2월 13일 당시 17세였던 송혜희 씨는 학교에 공부하러 간다고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이에 송길용 씨는 도심 곳곳에 송혜희 씨를 찾아달라는 현수막을 붙이고 트럭에 송혜희 씨의 사진을 붙여 전국을 돌아다녔다. 송길용 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 2006년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송길용 씨는 딸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김우빈도 이 애끓는 사연을 알고 조화를 보낸 것. 김우빈의 조용한 선행에 감동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우빈은 연예계 대표 선행 스타 중 한 명이다. 2014년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익명 기부 활동을 시작한 김우빈은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김우빈은 지난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 이웃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아산병원 소아병동 200여 명의 환아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카드를 보내 훈훈함을 더했다.

지난해에는 세상을 떠난 팬의 장례식장을 다녀온 후 장문의 애도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고인의 동생은 "보내주신 화환만 해도 정말 큰 힘이 되었는데 직접 와주셔서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큰 위로가 됐다. 엄마도 아빠도 저도 동생도 정말 큰 힘을 얻었다. 언니가 매일 매일 사랑했던 우빈 님을 언니 마지막 가는 길에 보고 갔으니까 이제 언니는 여한 없이 훌훌 날아갈 것"이라며 "언니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배우 김우빈은 오는 9월 13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무도실무관'에 출연한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