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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2021~2023년 개막전 선발등판→올시즌 승 없이 10연패, 소속팀은 지바 롯데에 개막 15연패 굴욕[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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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직하(急轉直下).

역대 최악으로 가는 소속팀 세이부 라이온즈를 보는 것 같다.

2021~2023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린 에이스가 아직까지 1승을 올리지 못했다. 세이부의 우완투수 다카하시 코나(27)가 또 패전투수가 됐다. 27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실점하고 패를 안았다.

1패의 무게가 크다.

4월 14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첫 등판한 이후 13경기에서 10연패를 당했다. 퍼시픽리그에서 시즌 첫 경기부터 10연패를 한 게 64년 만이라고 한다. 다카하시는 27일 현재 양 리그 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패를 기록 중이다.

올시즌 69⅔이닝을 던지면서 홈런 4개를 포함해 83안타를 맞았다. 피안타율 3할1리, 평균자책점 4.13을 마크했다.

올해 세이부 투수들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해도, 무실점 호투를 해도 승리를 올리기 어렵다. 양 리그 최약체 세이부 타선은 이날도 무기력했다. 6안타를 치고 무득점에 그쳐 0대2 졌다.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했다.

다카하시는 "경기 후반에 밸런스가 좋아져 전 구종을 잘 던질 수 있었다. 1구 1구 집중해서 던졌다. 다음에는 이길 수 있는 투구를 하겠다"라고 했다.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2015년 신인 1지명으로 입단. 프로 10년차 다카하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팀을 대표하는 투수였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로 나갔다. 2021년 11승, 2022년 12승, 2023년 10승을 올렸다. 2021~2022 2년 연속 170이닝을 넘겼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최다인 4경기 완투를 했다. 무4사구 완봉승을 포함해 두 차례 완봉승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통산 65승. 일본언론은 다카하시가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체중을 112kg(1m90)으로 키웠다고 했다.

올해는 출발이 안 좋았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한 뒤 어깨통증이 나타났다. 6년 만에 2군에서 시작했다. 시즌 개막 후 2주가 지난 4월 14일,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첫 등판했다.

부진이 이어졌다. 6월 말 8연패 후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했다. 8월에 복귀해 반등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3경기에 출전해 2패만 기록했다. 지난 20일 오릭스 버팔로즈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못 챙겼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2회 1사 1,3루 위기를 잘 넘겼다. 3회 지바 롯데 중심 타선에 막혔다. 선두타자 2번 가쿠나카 가쓰야를 2루타로 내보냈다. 이어 볼넷을 내주고 1사 1,3루에 몰렸고, 5번 사토 도시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4회도 상대 중심타선을 못 넘었다. 2사후 2번 가쿠나카, 3번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2실점 후 잘 던졌다. 5~6회 두 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다카하시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세이부 타선은 산발 4안타에 그쳤다.

또 굴욕의 역사를 고쳐 썼다. 세이부는 올시즌 지바 롯데를 상대로 한 15경기에서 전패를 했다. 일본프로야구 기록이다. 27일 현재 35승2무77패, 승률 3할1푸3리. 5위 오릭스에 16경기 뒤진 압도적인 꼴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