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에서 메탄올을 섞어 만든 술이 유통돼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눅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방콕 북부 '클롱 삼 와', '민부리', '농촉' 지역 등에서 판매된 밀주를 마시고 4명(27일 현재)이 목숨을 잃었으며, 2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4명은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일부는 시력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주를 마신 주민들은 현기증, 호흡 곤란, 신부전, 시야 흐림, 발작, 의식 불명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경찰은 26일 불법으로 밀주를 만든 40대 남성 두 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형제 사이로 전해졌다.
주류에 메탄올이 사용될 수 있지만 농도가 1000ppm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들이 만든 밀주의 메탄올 농도는 10만ppm에 달했다.
메탄올은 독성이 강해 두통과 현기증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실명이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해당 밀주를 마신 주민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