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겸 제작자 이정재가 연출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정재는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roadCast WorldWide, 이하 BCWW) 스페셜 세션 '이정재:끝 없는 도전'에서 "영화 '도둑들' 임달화 선배를 보면서 시간을 조금 더 부지런히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라고 했다.
이정재는 지난 2022년 개봉한 영화 '헌트'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 제4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제가 막 데뷔 했을 때는 '연기자는 연기만 해야 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른 일을 하면 안 되고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을 하면서 살아야 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90년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20대 젊은 사람들은 약간의 바람기가 있었다. '왜 그렇게 하면 안되지?' 하는 의문을 항상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연출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 10년에서 15년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가수 분들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부러웠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로 음반을 출시하는 걸 보고, 영화인들도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영화 '도둑들'을 찍을 때 임달화 선배가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선배가 항상 자기를 영화인이라고 말씀을 하시더라. 그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고, 자신의 시간을 아끼고 아껴서 헛되이 쓰지 않고, 모든 시간을 영화에 투자하는 걸 보면서 '나도 좀 부지런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BCWW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