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모친과 친언니를 연이어 떠나보냈다.
머라이어 캐리는 26일(현지 시간) 성명문을 내고, 모친과 친언니의 사망 비보를 전했다.
그는 "어머니인 패트리샤가 지난 주말에 사망해 마음이 찢어질 듯 슬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언니 앨리슨도 같은 날 사망했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주말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사적인 일에 신경 써주시고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모친과 친언니에 대한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알리지 않았다. 다만, 모친 패트리샤는 오랜 시간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87세다. 줄리아드 출신의 오페라 가수로, 머라이어 캐리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전해진다.
향년 63세로 일기를 마감한 언니 앨리슨은 생전 장기 기능 합병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진 바다. 지역 일간지 타임스 유니언은 앨리슨이 합병증으로 호스피스 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모친 패트리샤는 머라이어 캐리가 3살 때, 그의 아버지인 알프레드 로이 캐리와 이혼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롱아일랜드 서퍽 카운티에서 자랐다. 알프레드 로이 캐리는 암투병을 하다, 2002년에 72세 나이로 사망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2020년 회고록을 통해, 모친과 친언니에 대한 복잡한 관계를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어머니에 대해 "우리 관계는 자존심, 고통, 수치심, 감사, 질투, 존경, 실망이 교차하는 가시 돋친 밧줄"이라며 "나와 어머니의 마음은 복잡한 사랑으로 묶여 있다"고 했다.
언니에 대해서는 "어느 순간 언니와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는 게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더 안전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 "나는 우리 가족에게 내가 '가발을 쓴 ATM(현금인출기)'이었음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고 고백한 바다.
그럼에도 머라이어 캐리는 모친과의 관계를 계속해서 이어왔다. 10년에는 두 번째 크리스마스 앨범에 어머니와 함께 부른 듀엣곡을 수록하기도 했다.
1969년생인 머라이어 캐리는 1990년 싱글 '비전 오브 러브'로 데뷔, 그간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위드아웃 유', '히어로', '이모션스', '마이 올', '원 스위트 데이', '위 비롱 투게더', '저스트 스탠드 업!', '더 프린스 오브 이집트', '판타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이에 빌보드 '핫 100' 1위 곡은 무려 19곡이나 보유, 역사상 가장 많은 빌보드 '핫 100' 1위 곡을 가진 솔로가수이자 여가수다. 또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여가수라는 대기록도 가지고 있다. 특히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면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캐럴'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