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4인용식탁' 홍석천이 이승연과 10년간 멀어졌던 이유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이승연이 절친 홍석천, 윤다훈, 2023년 미스코리아 선 김지성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홍석천과 이승연은 홍석천의 커밍아웃 후 복귀작에서 만난 사이. 이승연은 홍석천에게 "가슴에 맺혀있는 게 많았다. 너한테는 내가 미안한 게 있다"며 "석천이가 힘들고 자존감도 떨어질 때 만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얘는 항상 보호해야 하고 잘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 아이도 자라고 가정생활도 하다가 툭툭 생각나면 한 번 더 보듬어줄걸 싶더라. 그래서 다시 만나면 '미안했고 난 네가 아직도 좋아'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두 사람이 10년 만에 만난 자리라고. 홍석천은 "10년을 거의 친남매보다 더 가깝게 지냈다가 소원해진 게 또 10년이 됐다"고 말했고 이승연은 "그래도 내가 누나라고 두 번 먼저 전화했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친누나 같은 사람한테 작지만 서운한 게 있을 때 이걸 안 풀고 툭툭 넘어갔던 게"라며 울컥했다. 홍석천은 "나도 미안한 게 많다. 멀리 있지만 방송을 보면 우리 누나 어디 아픈가? 컨디션이 걱정되기도 한다. 근데 선뜻 연락을 못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연락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했는데 때를 놓치니까 선뜻 먼저 못했다. 근데 누나가 날 부르고 싶다는 거다. 나도 일말의 주저 없이 '응 나갈게' 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스트레스였다. 내가 누나를 똑바로 볼 수 있을까? 옛날로 돌아갈 수 있을까? 별의 별 생각 다 했다"고 밝혔다.
이승연의 남편은 홍석천의 친구였다. 홍석천은 "내가 찜했던 남자인데"라고 토로했고 이승연은 "그래서 삐쳐서 10년 간 연락 안 한 거냐"고 농담했다. 홍석천은 "누나가 어느 날 '어디냐'해서 친구를 데려간 죄밖에 없다"고 말했고 이승연은 "처음에는 안 보였다. 그때는 내가 힘들 때였다. 알고 봤더니 그 분도 힘들 때였다. 우연찮게 패션 얘기를 했다"며 남편과 가까워진 계기를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