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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엔트리 탈락 4승8패→12승2패 다승-승률 1위, 클래스 증명한 요미우리 '133승' 우완, 통산 3번째 MVP까지 가능[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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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 우완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5). 2017~2018년, 2020년 세 차례 다승왕에 오른 요미우리 원조 에이스다. 외삼촌인 하라 다쓰노리 전 요미우리 감독처럼 도카이대학을 졸업하고 신인 1지명으로 2013년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13승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10시즌 동안 8차례 두 자릿수 승을 거뒀다. 이 기간에 평균자책점 1위를 4번, 탈삼진 1위를 2번했고, 골든글러브를 4번 수상했다.

그는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2017~2018년 연속 수상했다. 2017년에 17승-평균자책점 1.59, 2018년에 15승-2.14를 기록했다. 2018년엔 202이닝을 던지면서 10차례 완투를 하고, 완봉으로 8승을 올렸다. 2014년, 2020년 두 차례 센트럴리그 MVP가 됐다.

2020년 정점을 찍고 주춤했다. 지난 시즌엔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다. 요미우리 입단 후 처음으로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6월에 1군에 합류해 14경기에 나가 77⅔이닝을 던졌다. 4승8패-평균자책점 3.36. 프로 11년차에 최악의 성적을 냈다.

최고 연봉 8억엔을 받다가 3년 연속 삭감됐다. 지난겨울 4억엔에 재계약했다. 4년새 연봉이 절반으로 깎였다.

프로 12년차 스가노가 에이스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MVP급 맹활약을 펼쳐 요미우리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는다. 현재 페이스를 계속해서 가져간다면 통산 4번째 다승왕, 3번째 MVP 수상이 유력하다.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전. 히로시마 카프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요미우리는 매 경기가 결승전같은 총력전이다. 이번 시즌 19번째 선발로 나선 스가노가 주니치 타선을 압도해 승리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

1~3회 매 이닝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냈다. 2회 2사 2,3루 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이겨냈다. 9번-투수 오노 유다이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5회말 선두타자 8번 다나카 미키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이후 10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8회말 선두타자 브라이트 겐타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풀카운트에서 104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시속 142km 컷패스트볼을 던져 끝냈다.

7⅓이닝 5안타 무실점, 탈삼진 8개. 4사구 없이 경기를 마쳤다.

요미우리는 7회초 사카모토 하야토가 2점 홈런을 때려 0-0 균형을 깼다. 주니치 좌완 선발 오노에게 6회까지 무안타로 막히다가 7회 힘을 냈다. 선두타자 3번 코코 몬테스가 팀 첫 안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사카모토가 한방을 터트렸다.

시즌 12승(2패). 다승 단독 1위다. 10승을 올린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사이키 히로토(한신 타이거즈), 아즈마 가쓰키(요코하마 베이스타즈), 모리시타 마사토, 도코다 히로키(이상 히로시마)가 스가노 뒤를 따른다.

스가노는 경기 후 인터뷰에 사카모토가 홈런을 쳤을 때 소리를 너무 질러 목이 쉬었다고 했다. 그는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올해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고 돌아봤다.

중요한 경기에서 베테랑 에이스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그는 올시즌 주니치전에 5번 나가 5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7월 21일 주니치전부터 최근 6경기에서 5연승을 달렸다. 7월 28일 요코하마를 상대로 9이닝 완봉승을 올렸다.

25일 현재 승률 8할5푼7리, 평균자책점 1.76. 승률은 1위고, 평균자책점 5위다. 123이닝을 던지면서 내준 4사구가 20개다. 스가노는 2020년 승률 8할7푼5리를 기록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스가노는 현시점에서 유력한 MVP 후보다. 요미우리가 우승한다면 더 힘이 실릴 것이다.

2대0으로 이긴 요미우리는 1위 히로시마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히로시마는 3위 한신 타이거즈에 5대7 역전패를 당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