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클 미들' 일카이 귄도안(34·바르셀로나)이 맨체스터에 떴다.
영국 일간 '더선'은 22일(한국시각), 귄도안이 말끔한 셔츠 차림으로 맨체스터에 있는 한 레스토랑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사인을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귄도안이 찾은 레스토랑 'TAST'는 다름 아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소유한 곳이다. 귄도안의 목적도 식사보다는 미팅이었고, 약 5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더선'은 보도했다.
이쯤되면 '본인피셜'(본인+오피셜)이라 봐도 무방하다.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 등 튀르키예 빅클럽이 손을 내밀었지만, 귄도안의 마음은 맨시티 리턴으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
'히어 위 고' 파브리시오 로마노를 비롯한 이적전문가와 현지 매체는 지난해 여름 맨시티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입단한 귄도안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계약으로 맨시티로 돌아올 것이 확정적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51경기 5골 9도움, 지난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귄도안은 올 시즌 라리가 개막전에서 선발 제외되며 거취에 대한 물음표가 커졌다.
스페인 매체는 곧바로 귄도안이 이적을 요청했다는 식의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유스 출신 다니 올모를 라이프치히에서 영입했는데, 올모가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해선 누군가는 자리를 비워줘야 했다.
귄도안 아내는 바르셀로나 구단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지, 바르셀로나 구단 SNS를 언팔했다. 이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메디컬테스트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한 금명간 오피셜이 뜰 것으로 예상된다.
귄도안은 이번여름 맨시티의 2호 영입이 될 전망이다. 앞서 프랑스 트루아에서 뛰던 브라질 윙어 사비뉴를 영입했다.
귄도안은 보훔에서 프로 데뷔해 뉘른베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막 지휘봉을 잡은 맨시티로 이적해 무려 7년간 활약했다.
매 시즌 기복없는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5회, FA컵 2회, 리그컵 4회,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등 1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2~2023시즌, 맨시티의 역사상 첫 트레블의 주역이었다.
천부적인 축구 센스와 월드클래스 패스 능력을 지닌 귄도안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장장 13년간 독일 대표를 A매치 82경기(19골)를 뛰었다. 유로2024를 끝마친 후 은퇴를 선언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