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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母, 사위 이규혁에 3000만원 시계 선물…"10년 적금 깼다"(아빠하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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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손담비가 사위를 아끼는 엄마에게 감동한 일화를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손담비 모녀의 생애 최초 스케이트장 나들이가 펼쳐졌다.

이날 손담비의 어머니는 "난 한번도 스케이트장을 가 본 적 없다"라고 말했고, 이규혁은 "그럼 장모님이랑 오늘 한 번 가보자"라고 이야기했다.

장모님을 위해 국가대표 은퇴 10년이 됐지만 이규혁은 녹슬지 않은 스케이팅 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손담비도 빙판 위에 올랐고 "그때 연습을 오빠한테 부탁했었다"라며 둘만의 비밀연애를 언급했다.

또 이규혁은 스케이트장은 처음인 장모를 위해 썰매를 끌어주는 등 아들 같이 살가운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장모님을 썰매 태워준 이규혁은 "이렇게 썰매를 끌어본 게 처음이다. 근데 우리 2세가 나오면 이렇게 노는 거 아니냐"라며 2세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장모님은 "스케이트장에 오니까 감회가 새롭겠다"라고 이규혁에게 물었고 "스케이트장이 특별한건 우리가 얼음 위에서 만난 거 아니냐"라고 말해 손담비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이규혁은 "결혼한 다음에 담비와 '엄하게 살았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규혁은 "저도 중학교 때 일찍 국가대표 생활을 시작해서 한 달 정도 집에 있고, 나머지 열한 달은 태릉선수촌에서 지냈다"며 "저도 보니까 부모님하고 추억이 많지는 않다"고 이야기 했다.

이규혁은 "선수촌에 있어서 여행을 갈 수도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손담비는 "난 결핍이 있다고 했는데 남편은 자기는 한 번도 결핍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손담비는 "엄마랑 시어머니랑 처음 만난날 오빠가 시어머니의 손을 잡더라. 아들이 그런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놀랍기도 하고 부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규혁은 "엄마랑 손잡는 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담비는 부담스러워 하는 거 같더라"라고 말했고, 손담비는 "너무 부러웠다. 내가 원하는 상이 그런 거 였는데 딱 그 모습이었다"라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규혁은 "장모님이 내 생일 되면 선물 주시고 손 편지를 써주시지 않냐. 우리 집 하고는 되게 다르다. 우리 집은 생일이라고 해서 뭘 챙겨주지를 않는다. 미역국 먹으면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어 이규혁은 "편지를 보면 내 생일도 축하해주시지만 온통 담비 걱정이다. 그런 거 보면 '담비는 정말 사랑받는 딸인데 이렇게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손담비 모친은 사위에게 손편지를 쓰는 이유로 "우리 딸을 사랑해주고 뭔 일 있어도 잘 지내라는 의미에서 쓴 거다. 처음 만난 사위에게 하는 건 다 딸을 위해서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손담비는 "우리 엄마가 결혼할 때 시계 사준 게 좀 컸다. 그거 쉽지 않다. 제가 맨날 용돈 드리는 거 그거 다 아껴서 10년 동안 모아서 3천 얼마짜리 (남편) 시계를 사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담비는 "그게 어떤 엄마가 그렇게 할 수 있냐"면서 "저한테 하는 것보다 오빠한테 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뭉클하다"고 털어놨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