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1연패로 최하위가 된 NC 다이노스에 천군만마가 복귀한다.
에이스 카일 하트가 22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NC 강인권 감독은 "하트가 퓨처스(2군)경기 대신 1군에서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하트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할 계획이었다. 이날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1군 복귀는 당분간 더 미뤄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하트는 경기 취소 결정 뒤 마산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실시하면서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NC 관계자는 "하트가 마산구장에서 22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0㎞였다. 직구를 비롯해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하트가 퓨처스 등판 대신 1군 선발로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전해와 '그래도 실전 점검을 한 번 해보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며 "하지만 하트가 '퓨처스나 1군이나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며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계 투구 수는 70개 정도로 설정하고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총액 70만달러에 NC와 계약한 하트는 21경기 131이닝을 던져 10승2패, 평균자책점 2.34다. 선발진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NC 마운드를 지켜왔다.
하트의 복귀로 NC 마운드에는 숨통이 트일 전망. 대니얼 카스타노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에릭 요키시가 20일 한화전에서 노디시전에 그쳤으나 4⅔이닝 2실점으로 앞선 등판보다는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여전히 토종 선발 및 불펜 고민이 이어지고 있지만, 소위 '계산이 서는' 하트의 복귀가 주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11연패 속에 추락한 NC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청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