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모처럼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성공하며 40-40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도루를 마크했다. 다저스는 6대3으로 승리했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오타니는 0-2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 브라이스 밀러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85.5마일 바깥쪽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공을 스치며 파울팁이 됐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장쾌한 3루타를 터뜨렸다. 0-3으로 뒤진 3회 1사후 오타니는 밀러의 5구째 87.1마일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흘러 펜스까지 굴러가는 안타를 치고 3루까지 성큼성큼 내달렸다. 발사각 13도, 타구속도 109.8마일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다.
오타니가 3루타를 터뜨린 것은 시즌 6번째로 지난 1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9일 만이다. 그러나 무키 베츠가 짧은 중견수 뜬공을 쳐 오타니가 3루에서 묶였고,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2-3으로 뒤진 4회에는 2사 1루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밀러의 몸쪽 91.3마일 커터를 받아친 강습 땅볼이 투수 밀러가 무심코 내민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오타니는 2-3으로 뒤진 7회 1사 2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우완 안드레스 무뇨스의 86.5마일 낮은 슬라이더를 잘 끌어당겼으나,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그러나 다저스는 다음 타자 베츠가 좌측 2루타를 터뜨리며 2루주자 토미 에드먼을 불러들여 3-3 동점에 성공했다.
6-3으로 역전에 성공한 8회말 2사후 주자없는 가운데 5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우완 오스틴 보스의 6구째 89.8마일 몸쪽 낮은 커터를 끌어당겨 우익수를 넘어 펜스를 때리는 안타로 연결했다. 115.5마일의 속도로 빠르게 날아간 탓에 2루까지 내달리지는 못해 단타가 됐다. 오타니가 멀티히트를 날린 것은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15일 만이다.
이어 오타니는 베츠 타석에서 2루를 훔치는데 성공하며 시즌 38호 도루를 기록했다. 39홈런-38도루를 마크한 오타니는 홈런 1개와 도루 2개를 보태면 대망의 40-40 고지에 깃발을 꽂는다. 시즌 타율 0.291, OPS 0.991을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4이닝 동안 7안타와 3볼넷을 내주는 난조 속에 3실점하며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시애틀 선발 밀러 역시 4이닝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불안했다.
시애틀은 1회초 2사 만루서 호르헤 폴랑코의 우전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어 3회초 1사 1,2루에서 폴랑코가 적시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4회말 개빈 럭스의 중월 솔로홈런, 맥스 먼시의 우월 솔로홈런을 앞세워 2-3으로 따라붙은 뒤 7회 베츠의 적시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다저스는 8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 제이슨 헤이워드가 무뇨스의 몸쪽으로 날아드는 99.2마일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라인드라이브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으로 연결, 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75승52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2승55패)와의 승차를 3게임 유지했다. 또한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73승52패)를 제치고 NL 승률 1위를 탈환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