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시라카와 케이쇼(23)와의 동행을 연장했다.
두산은 21일 시라카와와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140만엔(약 1270만 원)에 15일간 계약 연장이다.
대안이 없었다. 시라카와는 지난 7월 초 브랜든 와델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독립야구단 출신인 시라카와는 두산에 앞서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던 시라카와는 두산과 계약을 했고, 6경기에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5.43를 기록했다.
두산에서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8이닝 4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뽐냈다.
두산과 6주 계약을 했지만, 브랜든의 복귀가 미뤄지면서 추가동행이 이뤄졌다.
브랜든은 지난 6월28일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재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순조롭게 재활을 마치며 지난 3일 첫 불펜 투구를 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듯 했지만, 다시 한 번 통증이 생기면서 복귀 시점은 오리무중이 됐다. 브랜든은 현재 모든 훈련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브랜든이 이번 주까지 공을 던지기 힘들 거 같다. 강수로 치면 소강 상태다. 현재로서 복귀 시점을 알 수가 없다"며 "국내 선수도 딱히 없다. 시라카와가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낫다. 로테이션을 계속 돌아주는 게 크다. 지난주 LG 상대로 6점을 줬지만, 피칭 내용과 공의 구위는 좋았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팀 운영에 있어 투수는 1명이라도 더 있는 게 이득이다. 구단이 이번주 내로 시라카와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두산과 시라카와는 일단 15일 더 동행하기로 했다. 두산은 20일까지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120경기를 치렀다. 잔여경기 일정이 많지 않은 만큼, 시라카와의 등판 기회도 많지 않을 전망이다.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약 세 차례 정도 마운드에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계약을 마친 뒤 두산은 "시라카와는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계약기간에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포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