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빅뱅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빅뱅 전 멤버 탑이 과거 지우기에 돌입했다.
빅뱅은 19일 데뷔 18주년을 맞았다. 이에 팬들은 빅뱅의 데뷔를 축하했는데, 탑은 빅뱅 데뷔 18주년에 자신을 태그한 팬들의 계정을 찾아내 일일이 차단을 했다. 팬들은 탑이 지드래곤과 태양의 계정까지 차단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탑은 빅뱅의 '금쪽이'였다. 2007년 욱일기 의상을 입고 방송에 출연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대신 사과했고 담배 꽁초 무단 투기, 스윙스 사진 낙서 등의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특히 2017년에는 의경 복무 도중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약물 과다 복용으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결국 탑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의경에서 강제 전역돼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그러나 사회복무요원 첫 출근부터 지각은 물론 개인 면담을 하고, 다른 동료들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병가를 사용한 것이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었다. 군 대체복무 마지막 근무일에도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량을 정차하고 경호원들에게 에스코트를 받아 빈축을 샀다.
일련의 논란 끝에 탑은 빅뱅을 탈퇴했다.
현재 탑은 자신의 프로필에서 빅뱅을 완전히 삭제한 상황이다. 포털사이트 상에 탑의 데뷔일은 빅뱅 데뷔가 아닌 본인의 솔로 데뷔일로 되어 있고, 프로필 음악이나 수상 경력에서도 빅뱅과 관련된 이력은 모조리 삭제됐다.
이런 탑의 행보에 팬들도 불편한 시선을 보냈다. 처음부터 '최승현'이란 혼자의 힘으로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이 아니라 빅뱅 후광에 힘입어 부와 명예, 인기를 얻었던 만큼 과거를 부정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의견이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탑을 믿고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
이런 가운데 탑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에 출연한다. 극중 그가 맡은 배역은 아이러니하게도 은퇴 아이돌이다.
한편 지드래곤 태양 대성은 각자의 개인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