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곁을 지켰던 주장이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0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펩 과르디올라가 일카이 귄도안의 맨시티 복귀를 승인했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출신 미드필더 귄도안은 보훔, 뉘른베르크를 거쳐 도르트문트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던 그는 2016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름과 함께 맨체스터 시티로 향했다. 맨시티에서 엄청난 활약과 함께 영광의 시기를 누렸던 그는 맨시티 주장직까지 맡으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귄도안은 도전을 택했다. 자신의 드림 클럽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마지막 도전을 택했다. 귄도안은 바르셀로나에서도 꾸준한 출전과 함께 주전 자리를 지켰다.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그중 33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 한지 플릭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새롭게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한지 플릭 감독은 젊은 자원을 적극 기용할 계획이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귄도안이 차기 시즌부터 적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바르셀로나와 귄도안의 틈을 노린 것은 카타르였다. 스페인 언론들은 '카타르의 알 사다는 귄도안에게 3년 계약을 제안했으며, 귄도안도 이를 수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연봉 측면에서도 상당한 수준일 것이다. 바르셀로나와 귄도안의 계약은 1년이 남았으며, 1년 연장 옵션도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많은 유럽 스타가 중동에서 제안된 막대한 연봉을 수용하며 이적을 택했다. 귄도안에게도 마찬가지의 제안이 도착했다. 귄도안으로서는 바르셀로나에서 벤치 신세를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중동에서 많은 돈을 받고 유럽 무대를 떠날 것인지를 택해야 할 갈림길에 섰다.
귄도안의 손을 잡아준 팀이 있었다. 바로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귄도안이 이적시장에 나오자 곧바로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로마노는 '과르디올라는 귄도안과 그의 캠프와 협상 중이며, 그의 복귀를 원하기에 첫 접촉이 이뤄졌다. 귄도안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그리고 맨시티의 제안을 받았기에 결정은 그에게 달렸다'라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맨시티로서는 이번 여름 중원 보강을 따로 추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의 시스템에 적응이 완료된 귄도안이 복귀한다면 한 시즌 정도 중원 보강에 여유가 생길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이미 맨시티에서 주장으로 활약했기에 라커룸 내 리더십도 기대할 수 있다.
한 시즌 만에 제자와 감독의 재회가 다가오고 있다. 귄도안이 다시 합류한 맨시티는 더 강력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