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주일 정도는 계속 내보내려고 한다."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가 올시즌 처음으로 기회를 얻었다. LG 염경엽 감독이 송찬의를 이번주에 선발 기용할 뜻을 비쳤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들어가고 송찬의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는게 눈에 띈다.
송찬의는 지난 16일 잠실 KIA전에 앞서 콜업이 됐고, 17일 KIA전서 9번-지명타자로선발출전해 4타석 1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1희생플라이를 기록했었다.
유인구에 속지 않으면서 침착한 타격을 했던 송찬의는 18일엔 벤치에서만 지켜봤고 20일 다시 선발 출전한 것.
염 감독은 "송찬의에게도 기회를 주려고 한다. 금요일 쯤에 내야수 휴식이 필요하다면 한번쯤 뺄 수는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이번주엔 쭉 선발로 출전시켜서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넣었다 뺐다가 해서는 찬의가 타격감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쭉 넣어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성주가 빠지니까 대타 카드가 없어졌다. 이게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줬고 이제 찬의에게도 준다. 일주일 동안 보면서 어떤 부분을 대비해야 하고 어떤게 부족한지를 체크하려면 일주일 정도는 뛰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KIA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부분이 한몫했다. 염 감독은 "변화구 대처가 작년보다 조금 나아진 것 같다"면서 "예전엔 변화구가 와도 막 스윙을 했는데 올해는 골라내더라"고 했다.
한편 전날 정우영을 2군으로 내려보낸 LG는 이날 이우찬을 다시 1군에 콜업했다. 염 감독은 "이우찬이 훈련을 했더니 좋아졌다고 해서 준비했던 것들의 결과가 어떤지, 얼마나 좋아졌는지 보려고 올렸다"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