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지니TV 독점 콘텐츠라는 시청 환경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크리에이터 표민수, 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테이크원스튜디오 ㈜몬스터컴퍼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 vs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 손현주는 판사 송판호 역을, 김명민은 그룹 오너 김강헌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두 배우의 '연기 차력쇼'를 안방에서 관람할 수 있는 '유어 아너'는 긴박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단박에 이끌어냈다. 특히 3회 방송에서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분당 최고 시청률이 4.0%를 돌파하기도.
하지만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라는 시청 환경이 발목을 잡고 있다.
'유어 아너'는 ENA 채널과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을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다. 이로 인해 TV와 지니 TV에 가입하지 않은 시청자들은 콘텐츠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시청률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 일부 시청자들은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에서 제공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시청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유어 아너'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의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는 서비스되지 않는다. 지니 TV에 가입하지 않은 시청자의 경우, ENA 본방송만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다만 ENA는 이러한 제한적인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광기의 재방송 편성'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ENA, ENA 드라마, ENA 스토리 채널을 통해 매일 5회 가량 재방송을 편성해 시청자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무한 편성' 전략이 시청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지니 TV 서비스 가입자들만을 위한 콘텐츠가 되어버린 '유어 아너'가 제한된 시청 환경 속에서 오히려 독점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높여갈 지, 더 많은 시청자 유입의 기회를 아쉽게도 놓쳐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지 향후 성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