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조만간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이번주 중 슈가의 소환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모든 조사는 특혜나 인권침해 없이,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기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게 경찰 측의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 수사팀에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주 중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고 주말이나 야간에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가는 비공개로 출석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저희가 일부러 포토라인을 만들 수는 없다. 그간의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찰 측은 "여러 의혹이나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하고, '면허 취소 처분과 범칙금을 부과받았다'고 하는 등 사안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단속할 때 입건 절차 등을 설명하게 되어있다. (슈가가) 술에 취해서 기억을 못하는지, 왜 그렇게 발표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하이브가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수사팀에서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 측은 그야말로 '철통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브는 슈가 사건과 관련, 몇몇 고위 관계자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 핵심 인물들만 긴밀하고 은밀하게 경찰 조사 준비를 하고 있다. 슈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이들은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도 피하고 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조심스럽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슈가는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자택 근처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져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0.08%)을 크게 웃도는 0.227%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