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철인' 제임스 밀너(38·브라이튼)가 '위대한 기록'을 달성했다.
밀너는 17일(한국시각), 영국 머지사이드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 빌리 길모어와 교체될 때까지 82분간 왕성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밀너는 이날 출전으로 2002년부터 올해까지 23시즌 연속 EPL 출장 기록을 세웠다. '맨유 전설' 라이언 긱스가 보유한 22시즌 기록을 뛰어넘었다. 긱스는 1992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밀너는 지난 2002년, 리즈에서 역대 최연소 2위에 해당하는 16세309일의 나이로 EPL 무대에 데뷔해 38세가 된 지금까지 EPL 무대를 누비고 있다. 2002~2004년 리즈, 2004~2008년 뉴캐슬, 2008~2010년 애스턴빌라, 2010~2015년 맨시티, 2015~2023년 리버풀을 거쳐 2023년부터 현재 클럽 브라이튼에서 뛰고 있다.
에버턴전은 EPL 개인통산 636번째 경기였다. 밀너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컨디션을 놓고 볼 때,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인 가레스 배리의 653경기를 올 시즌 내에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밀너는 EPL에 데뷔할 당시 고작 9살에 불과한 'EPL 역대 최연소 사령탑' 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턴 감독과 개막전 승리를 합작했다. 휘르첼러 감독은 손흥민보다 어린 1993년생 미국 출신으로 독일 장크트파울리에서 성과를 낸 뒤 지난 6월 EPL에 입성했다. 31세는 EPL 역대 최연소 사령탑이다.
브라이튼은 전반 26분 일본 윙어 미토마 가오루의 선제골로 전반을 1-0 앞선채 마쳤다. 후반 11분 대니 웰백, 41분 시몬 아딩그라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따냈다. '맨유 출신' 에버턴 풀백 애슐리 영은 후반 21분 퇴장을 당했다. 아딩그라의 골을 도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웰백의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