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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일만에 짜릿한 손맛도 잠시, 김하성 배트와 헬멧 분노의 내동댕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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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두 달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김하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의 활약을 펼치며 모처럼 타석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지난 1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을 결장하고 16일 이동일까지 이틀간 휴식을 취한 김하성은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김하성은 0-4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뽑아냈다. 1사후 데이비드 페랄타가 좌전안타로 출루해 주자를 두고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콜로라도 우완 선발 칼 콴트릴을 상대로 1B1S에서 3구째 94.8마일 몸쪽 싱커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 26도, 102마일의 속도로 빨랫줄처럼 날아간 타구는 좌측 펜스를 넘어 비거리 405피트 지점에 꽂혔다.

김하성의 홈런이 터진 것은 지난 6월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게임에서 4회말 날린 좌월 솔로포 이후 55일 만이다. 시즌 11호 홈런.

이로써 김하성은 한국인으로는 강정호(46개)를 제치고 추신수(218개), 최지만(67개)에 이어 통산 홈런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타점 부문서도 추신수(782개), 최지만(238개)에 이어 세 번째로 200타점 고지를 밟았다.

3-6으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는 콴트릴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의식했는지, 콴트릴은 낮거나 높은 공으로 코너워크 피칭을 이어가다 모두 볼을 던졌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5회 1사 1,3루 찬스에서 맞은 3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를 쳤다. 상대 우완 앙헬 치빌리의 초구 96.1마일 가운데 높은 싱커를 받아친 것이 3루수 정면으로 흐르면서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연결됐다. 시즌 8호 병살타.

3-7로 뒤진 8회 2사 1루서는 우완 타일러 킨리로부터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으로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91.4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어이없는 공에 속은 때문인지 김하성은 돌아선 뒤 배트와 헬멧을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치며 분노를 드러냈다. 찬스에서 병살타를 친데 이어 주자를 앞에 두고 헛스윙 삼진을 당한데 대한 자책이었다.

이로써 김하성은 타율 0.229(397타수 91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58볼넷, 22도루, 출루율 0.328, 장타율 0.365, OPS 0.693을 마크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3대7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 맷 왈드론이 5⅔이닝 동안 9안타를 내주고 7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3연승을 마감한 샌디에이고는 69승54패를 마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NL 서부지구 공동 2위, 와일드카드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는 3게임으로 벌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